어느 늦봄의 오후, 소파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 천천히 회전하는 실링팬이 눈에
들어 왔습니다. 큰 날개가 느린 속도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공기는 부드럽게 순환했고,
공간은 한층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. 하지만 잠시 후, 햇빛에 비친 작은 먼지들이
눈에 들어왔습니다. 쾌적함을 만들어주는 실링팬의 장점 뒤에는 날개에 쌓이는 먼지
와 관리의 번거로움이라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. 그 순간, 문득 휴양림에서 느꼈던
공기가 떠올랐습니다. 숲처럼 쾌적하면서도, 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공기를 만들
수는 없을까. 우리는 실링팬이 가진 공기 순환의 원리에 주목했습니다. 천장에 고정된
실링팬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으로 옮긴다
면, 숲에서 느꼈던 쾌적한 공기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것. 그렇게 새로운 공기 순환에
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.